[제주]한라산 케이블카설치 내년 8월 결정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9시 15분


제주지역에서 10여년 동안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한라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문제가 내년 8월 판가름난다.

제주도는 환경부가 벌이고 있는 ‘자연공원 케이블카 필요성 유무 및 타당성 조사연구’가 끝나는 내년 8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최종 매듭짓는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에서 케이블카의 유용성이 입증될 경우 천연보호구역 현상변경과 국유지 사용허가 등을 받아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할 방침이다.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라산 보호를 위해 케이블카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면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등산객 등에 의해 날로 훼손되는 한라산을 보호하기 위해 1999년 11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호주 스카이레일사에 의뢰해 ‘자연친화적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조사’용역을 실시했다.

제주도는 이 용역을 통해 한라산 보호관리와 생태관광에 도움이 되고 경제성도 있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케이블카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그러나 한라산 케이블카 추진에 대해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제주도는 결정을 유보한 채 지난해 2월 환경부에 객관적인 검증을 요청했다. 한라산 케이블카는 1973년 제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케이블카설치에 따른 논쟁은 1987년 제주도가 실시한 ‘한라산 접근로 및 이용방안 개선’ 용역에서 케이블카가 포함된 이후 찬반 논쟁이 계속됐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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