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홀로 노인’등에 김치봉사 구슬땀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9시 11분


대전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8년째 장애체험대회 등 행사를 통해 모금한 성금으로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 전달하고 있다.

29일 오전 대선시 서구 도안동 목원대 학생회관 앞.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과 교직원 15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배추 속을 채우느라 부산했다.

올해 김치 담그기 행사는 이날로 3일 째. 27일에는 농가를 찾아 500여 포기의 배추를 뽑아왔고 28일에는 운반해온 김치를 절였다.

김장 김치가 맛깔스런 모습으로 쌓여가자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마의 구슬땀을 씻어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30일 대전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150가구를 찾아 김치와 라면 한 박스씩을 나눠줄 계획.

예년처럼 2∼3시간 동안 머물며 설거지도 해주고 말벗도 돼준 예정이다.

사회복지학과 학회장 구자홍씨(24·3학년)는 “사회복지학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천을 통해 가슴으로 느끼는 학문”이라며 “1995년부터 학우들이 김치 봉사를 하면서 전공에 대한 자긍심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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