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서울대 교직원 사랑의 쌀 모으기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8시 01분


서울대 교직원들이 결핵환자들을 위한 쌀 모으기 운동에 나섰다.

서울대 가톨릭 직원 교우회인 ‘대건회’ 이택만(李澤萬·55·재무과 사무관) 회장은 29일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 교직원을 대상으로 ‘1인 쌀 1포 모으기 운동’을 제안했다. 쌀이 모아지면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결핵환자 수용시설인 ‘시몬의 집’에 보낼 계획이다.

대건회는 1984년부터 연말마다 교내 식당에서 1일 찻집을 열어 300만∼500만원의 수익금을 시몬의 집에 보내왔다. 그러나 97년 외환위기가 닥친 데다 대학입시제도 변화로 연말에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입시 업무가 늘어나 직원들의 동참이 줄어들었으나 20년 가까이 이어온 결핵환자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쌀 모으기 운동에 나선 것.

이 회장은 “직원들이 모은 쌀을 가지고 시몬의 집을 방문할 때 땔감도 준비하고, 청소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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