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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8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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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윗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지시나 명령을 하며 업무상 제안이나 아이디어가 잘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행정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능률협회가 최근 전북도의 의뢰로 도청 4급 이하 공무원 5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개편을 위한 공무원 의식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4%는 승진하는데 실력이나 능력보다 연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55.6%는 윗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67.7%는 감사를 의식해 규정에 얽매인다고 답했고, 47%는 맡은 일을 처리해도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36.7%는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현 직장을 그만 두고 싶다고 밝혔다.
업무 추진시 애로 사항으로는 △근무의욕 저하 △부서간 협조 부족 △비효율적인 감사 △업무처리절차 복잡 △상급자의 관리능력 부족 등을 꼽았다.
행정운영의 만족도는 근무성적 평정제도와 조직편제 운영, 보직배정 부문이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도청 공무원들은 기구 운영상 문제점으로 △유사업무의 중복 운영 △지원부서 인력이 사업부서 보다 많고 인사시 우대 △간부회의 및 주간업무보고 등 잦은 회의와 보고 등을 꼽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무가 비슷한 조직을 과감히 통합하고 벤처 및 경제분야를 강화하며 지원부서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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