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군 '독수리 수난' 독극물 중독…탈진…

  • 입력 2002년 11월 26일 20시 37분


철새도래지인 강원 철원군 철원평야 일대에서 독수리들의 탈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독극물 중독증세도 일부 나타나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 보호가 시급하다.

26일 철원군 조류보호협회(회장 이시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경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토교저수지 인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지역에서 독수리 1마리가 덤프 트럭과 충돌했다.

지난 10일에는 철원군 철원읍 월정리 인근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탈진한 독수리 1마리가 철망에 걸려 있다 근무 중이던 군 장병들이 발견돼 현재 철원군 야생조수류보호소에서 옮겨져 치료 받고 있다.

또 지난 22일 오후에도 경기 포천군 이동면 하천주변에서 독극물이 들어 있는 먹잇감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 독수리 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하는 등 독수리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철원평야인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일대에는 해마다 250여 마리의 독수리들이 찾아 월동하고 있으나 많은 수에 비해 먹잇감이 부족, 해마다 많은 독수리들이 탈진하는 등 수난을 겪는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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