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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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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수능 3교시 사회·과학탐구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도입한 ‘오염 면허’ 제도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아내는 항목이 있었다. 1993년부터 미국의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1톤의 아황산가스 배출권이 거래되기 시작했는데, 화력발전을 위해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전력회사들이 주고객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문제는 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약’과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97년에 만든 교토의정서 체제, 실행 세칙인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도’와 연결시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런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참고서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시사잡지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간동아’는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도 실시를 앞두고 각국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배출권 확보에 나섰다는 내용의 기사를 349호(8월29일자)에 게재했다. 이런 기사를 다시 통독하고 기후변화협약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배출권 거래제도가 갖는 한계까지도 정리해보는 것이 고급 논술의 포인트다.
신문·방송 뉴스와 비교해 시사잡지가 갖는 장점은 그 시기의 주요 이슈를 다루되 한 사건의 진행과정을 총정리해주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돼 있어 해석의 차이, 논란이 되는 부분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문화적 트렌드 기사들은 아직 연구보고서나 책으로 만들어지기 전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순발력 있는 논술답안의 좋은 소재가 된다. 한 예로 ‘월드컵 신드롬’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답은 그 무렵 각종 시사잡지 기사와 전문가 기고문에서 모범답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청소년 층의 언어파괴 문제도 지난 몇 달 사이 시사잡지가 즐겨 채택한 이슈였다.
자신의 ‘X파일’을 만들 때 반드시 시사잡지들이 관련 이슈를 어떻게 다뤘는지 지난 기사를 검색해보고, 논술·구술 시험을 칠 때까지 꾸준히 잡지들을 읽어서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처: 주간동아 36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