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 할머니 돈뜯어 前경기도의원 구속기소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17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하종철·河宗鐵 부장검사)는 일본 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를 속여 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21일 전 경기도의원 김종식씨(58)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4, 5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씨 등은 2001년 6월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1000여평에 군위안부 역사자료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부지를 토지소유주로부터 무상으로 증여받기로 이미 약정해놓고도 이를 숨긴 채 군위안부 출신인 심모씨(78·여)로부터 부지 구입대금으로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심씨가 사기 당한 돈은 평생 삯바느질 등을 하며 모은 전 재산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이 추진하던 역사자료관 건립은 무산됐으며 심씨는 아직 피해 금액을 돌려 받지 못했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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