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민방위군 유해 570여개 오늘 국립묘지에 묻힌다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11분


육군 50사단은 경북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 일대 국민방위군 묘지에 대한 유해발굴 작업을 벌여 570여개의 유해를 찾아냈다.

20일 50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0일동안 발굴한 유해는 완전유해 6구, 치아 230점, 다리뼈 130점, 팔뼈 93점, 머리뼈 22점, 턱뼈 15점 등이었다.

또 한국전쟁 당시의 만년필과 연필, 전투화 수저 벨트 등도 15점 발굴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고등학교 모표가 발견돼 당시 고교생들도 국민방위군으로 편성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0사단은 21일 오전 10시 반 영천 호국원에서 이들 유해에 대한 영결식을 가진 뒤 국립묘지에 봉안할 예정이다.

영천 치일리 일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1년 11월부터 52년 10월까지 강원 경기 충청지역의 청년들이 ‘국민방위군’이라는 이름으로 징집돼 군사훈련을 받던 중 숨진 100여명의 유해가 매장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천〓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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