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고교 선발고사 2년만에 부활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11분


논란을 빚어온 충남지역 일반계 고교 선발고사가 2년 만에 부활된다. 충남도교육청은 2004학년도 일반계 고교 입시부터 내신성적과 선발고사 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점수비중은 내신성적이 72.5%(200점), 선발고사 성적이 27.5%(76점)다.

그러나 특수목적고와 실업계고교는 종전처럼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선발고사의 과목과 배점은 중학교 3학년의 경우 국어(13점), 도덕(5), 사회(10), 수학(11), 과학(11), 기술 또는 가정(8), 음악(4), 미술(4), 영어(10) 등이다.

도교육청은 2005학년도부터 출제 범위에 2학년 과목을 추가하고 2006학년도부터는 전학년 과목을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내신성적은 종전처럼 교과 80%, 출석 6%, 특별활동 4%, 봉사활동 6%, 행동발달 4%를 반영한다. 충남지역 일반계 고교입시는 1999년까지 내신과 선발고사를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으로,2000년에는 희망 고교(19개교)만을 대상으로 선발고사를 실시했다. 2001년부터는 내신만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현재 고교 입학에 선발고사를 도입한 곳은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선발고사 100%), 전남(72%), 경기(33.3%), 제주( 20%, 경북(논술 6%) 등 5개 시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선발고사를 도입했다”며 “그러나 사고력 측정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독서와 체험학습을 강조하는 장학지도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충남지부 등은 이번 선발고사 부활이 과열경쟁과 학교서열화를 부추기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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