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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8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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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백상시네마는 18일 “무등산 타잔을 소재로 한 휴먼액션드라마 ‘형’(The brother)을 내년 7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키로 하고 이달 말부터 무등산 등지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흥숙씨는 1977년 4월 20일 무등산 자락 무당골에서 어머니와 살고 있는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던 광주 동구청 직원 4명을 쇠망치로 때려 숨지게 해 사형선고를 받고 80년 사형이 집행됐다.
박씨는 무술이 뛰어난 데다 초등학교 학력으로 한때 고시공부를 했던 전력 등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일부 재야인사들은 “구청직원이 집에 불을 지르고 어머니가 쓰러지는 등 극한상황에서 나온 우발적 행동이었으므로 극형 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박씨에 대한 구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주인공(박흥숙) 역에는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 역을 맡았던 박상민이 캐스팅됐으며 최근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과 신마적으로 출연했던 이원종, 최철호 등이 함께 출연한다.
제작팀은 “박흥숙씨가 잔혹한 사건의 당사자이긴 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