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73% "평준화 유지를"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8시 42분


학부모 교사 교육전문가 10명 중 7명은 고교평준화 폐지보다는 보완 유지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는 최근 전국의 학부모 교사 교육전문가 등 19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준화를 폐지하거나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인 반면 현행 제도를 유지하거나 부분 수정하면 된다는 대답은 각각 15%, 58%로 나타나 전체의 73%가 현행 제도 유지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평준화제도의 보완책으로 시범 운영 중인 자립형 사립고에 대해서는 ‘운영 결과에 따라 확대 또는 보류해야 한다’가 55%,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교에 허용해야 한다’가 31%인 반면 ‘희망 학교는 모두 허용해야 한다’는 대답은 10%에 그쳤다. ‘자녀를 자립형 사립고에 보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보내겠다’ 34%, ‘보내지 않겠다’ 24%인 가운데 42%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또 교육의 다양화를 위해 특목고(47%) 특성화고(79%) 영재학교(68%)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고교의 교육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68%)이 반대(28%)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평준화 고교의 능력별 수준별 반 편성도 찬성(50%)이 반대(28%)보다 훨씬 많았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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