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주변 일방통행으로…市 시민광장 조성계획 발표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8시 27분


내년 상반기 착공되는 서울시청 앞 시민광장을 둘러싼 도로가 태평로를 제외하고 모두 일방통행으로 바뀐다. 또 시청 정문 앞 자동차용 도로는 광장 부지에 포함돼 차가 다닐 수 없게 된다.

14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민광장 조성계획을 밝히고 조감도를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광장을 가로지르는 ‘십자형 교차로’(태평로∼소공로, 을지로∼태평로)와 3개의 ‘P턴 도로’는 모두 없어진다.

이에 따라 광화문 쪽에서 남산 3호 터널로 진행하는 차량은 시민광장을 끼고 프라자호텔 앞을 지나 소공로를 타야 한다. 또 을지로에서 광화문 또는 남대문 쪽으로 가려는 차량은 무교동길을 거쳐 서울시청 후문 앞길 또는 청계천로로 우회해 태평로를 이용해야 한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현재 심야시간에만 좌회전이 허용되는 동아일보사 앞 청계천로는 24시간 좌회전 신호를 받아 태평로로 진입할 수 있게 바뀐다.

시청 정문 바로 앞을 지나는 2, 3개 차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뀌고 시청을 방문하는 귀빈 차량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통행이 허용된다. 또 시민들의 광장 접근을 돕기 위해 광장 동서 양쪽에 2개의 버스정류장이 설치되고 주변 도로에 건널목도 추가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시청 앞 광장 주변의 교통체계 개선안을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시민광장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15일자로 시민광장 조성에 관한 설계를 국내외에 현상 공모했다. 내년 1월 15일까지 작품을 접수해 당선자에게는 실시설계 계약권과 상금을 줄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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