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스포츠파' 살인사건 내일 수사결과 발표

  • 입력 2002년 11월 11일 18시 48분


서울지검 형사3부(정기용·鄭基勇 부장검사)는 물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박대진씨 등이 관련된 파주 스포츠파의 살인사건(2건) 중간 수사 결과를 13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박씨 등 스포츠파 조직원 4명의 구속 만기일이 13, 14일이기 때문에 13일까지 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살인사건이 3∼4년 전에 벌어져 물증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사건 관련자들도 협조를 꺼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속된 이들 4명 가운데 일부는 풀려나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스포츠파 조직원 3명은 지난달 23∼25일 체포된 직후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모두 자백했으나 같은달 26일 '피의자 폭행 사망 사건'으로 조천훈씨가 숨진 직후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자백이었다"며 진술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피의자 폭행 사망'과 '물고문' 파문이 일면서 피의자들의 자백만을 근거로 수사를 진행하기 힘들다고 판단, 자백보다 확실한 증거와 정황을 찾기 위해 전면 재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법무부와 대검은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에 대한 지휘 감독 책임을 물어 조만간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과 정현태(鄭現太) 서울지검 3차장에 대한 문책성 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