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강도 실탄 제공…현역상사 1명 영장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8시 55분


경기 포천군 농협 총기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합동수사본부는 구속된 전모 상사(31)에게 실탄을 제공한 혐의(군용물 절도)로 31일 인근 군부대 행정관리관 박모 상사(33)를 구속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박 상사는 수년 전 폐막사 철거 과정에서 실탄 84발을 주워 보관하다 범행 전날 전 상사에게 25발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농협 총기강도 사건이 알려지자 나머지 59발을 인근 하천에 버렸다는 박 상사의 말에 따라 하천을 수색해 실탄 12발을 찾아냈다.

한편 수사본부는 전 상사가 농협에서 턴 돈의 상당 부분을 개인 빚 청산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건이 전 상사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조사 결과 전 상사가 턴 현금 2380만원 중 650만원은 부인에게 생활비와 카드대금 결제 명목으로 주었고 나머지는 직접 카드사 등에 연체대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관계자는“다른 사람에게 돈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은 공범이 없다는 유력한 정황”이라며 “그러나 공범이 있다는 목격자들이 많아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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