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식당 음식 24% 버려진다

  • 입력 2002년 10월 25일 15시 34분


환경운동연합이 올 7월부터 석달간 서울 시내 주요 음식점을 대상으로 1인당 음식 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한 끼 식사 중 24%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시민 자원자 250여명이 서울시내 38개 식당에서 1인당 3회 정도 된장찌개 등 한국인이 즐겨먹는 21가지 음식을 먹고 난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식단내 음식물을 주식과 주요반찬, 김치류로 나누었을 때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주요반찬의 경우 절반 가량인 49.4%를 남기는 것으로 나타나 음식물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고 있었다.

쓰레기 발생량이 가장 많은 식단은 뼈다귀 해장국으로 1인당 평균 36.4%를 남기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아구찜(34.5%), 칼국수(32.2%), 대구탕(31.5%), 간장게장백반(31.4%) 순이었다.

특히 김치는 평균 제공된 양의 42%를 남기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많이 버려지고 있는 주요반찬의 양을 줄이고 음식량에 따른 가격차등제나 제공되는 반찬수를 줄이는 방법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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