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골프장 건설붐… 市-시민단체 마찰 심화

  • 입력 2002년 10월 15일 20시 15분


경남지역에서 골프장 건설이 잇따라 추진돼 환경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도는 15일 “최근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김해와 양산 등 8곳에서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거나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 원동면 어곡리 산 489 일원 90만㎡에는 S개발이 98년 8월 18홀 규모의 골프장 사업승인을 받고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친 상태여서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또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 일대 151만㎡에는 J개발이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받았다가 최근 27홀로 규모를 늘리고 재신청을 준비 중이다.

김해시도 진례면 송정리 개발제한구역 170만㎡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비롯해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등 종합체육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개발제한구역의 해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D그룹으로 부터 지난해 말 매입한 단장면 미촌리 40만㎡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9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을 건설키로 하고 내년초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성군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준공을 앞두고 회화면에 18홀 크기의 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민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며 거제와 창녕, 합천 등지에서도 골프장 건설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는 현재 창원과 부곡, 진주컨트리 클럽 등 8개의 민간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경남도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환경문제 등을 최소화 하는 범위내에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이현주 사무국장은 “골프장 건설은 대규모 산림훼손과 환경오염을 수반하게 된다”며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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