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벌써 얼음…5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40분


4일 오전 설악산 대청봉(해발 1708m)에 올 가을 들어 첫 얼음이 얼었다. 또 이날 경기 용평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0.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아침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 중청봉 대피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청봉 정상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전날 땅바닥에 괸 빗물이 얼음으로 변했다. 올 가을 설악산 대청봉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해 10월 29일에 비해 25일 빠른 것이다.

설악산 단풍은 현재 해발 1000m 지역까지 내려가 천불동 계곡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으며 하루 30m씩 산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2.4도, 천안 3.0도, 대관령 3.8도, 동두천 태백 4.0도, 강화 4.4도, 수원 5.6도, 춘천 충주 6.1도, 서울 8.4도 등을 기록해 평년에 비해 3∼6도가량 떨어졌다.

또 이날 경기 문산에서 서리가 관측됐으며 이에 앞서 3일에는 경북 봉화에서 올 가을 첫서리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대륙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한랭 고기압의 영향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 지방의 기온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5일 오후부터 6일까지 전국에 5∼30㎜의 비가 내린 뒤 7일부터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추워질 전망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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