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대전맹학교 이민정양(17·고등부 2).
이 양은 이번 대회에서 국악 가야금병창 부문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양이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한밭가야금병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의 국악 유망주가 참가하는 제 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2002년 5월)에서도 가야금 병창 부문에서 4위를 했다.
전주대사습 대회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 양의 ‘끼’와 자질에 탄성을 자아냈다.
이 양은 이번 장애학생 직업기능 발표대회 개막식에 앞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식전행사에서‘제비노정가’를 완창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 양이 가야금을 시작한 것은 불과 2년전. 앞을 보지 못하는 한계를 딛고 손끝으로 가야금 음계를 익히고 수 백번이나 노정가를 들었다.
이 양의 병창을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이민정 후원회’를 만들자며 즉석에서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양의 후원회는 금일봉을 2일 이 양에게 전달했다.
공주대 특수교육대학원장 김삼섭 교수(48)는 “이 양의 국악에 대한 열정과 집착에 놀랐다”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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