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생태공동체 두레마을 문열어

  • 입력 2002년 10월 3일 20시 48분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생태 공동체 마을이 문을 열었다.

두레공동체운동(대표 김진홍·金鎭洪목사)은 개천절인 3일 오후 2시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에서 ‘지리산 두레마을 개원기념 페스티벌 및 풍력, 태양광 병용발전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4월 마을 조성에 들어간지 19개월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두레공동체운동 김대표와 김혁규(金爀珪)경남도지사, 천사령(千士寧)함양군수, 두레마을 회원과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40여만㎡의 두레마을에는 3만㎡ 규모의 산머루 농장과 산머루즙 공장, 관리동이 들어섰으며 청소년 수련관과 회원들이 거주할 주택은 건립 중이다.

두레마을은 지리산 특산물인 산머루의 생산과 가공, 국내외 유통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리산 산머루 생산 농민들과 협업 및 분업을 통해 소득향상도 꾀한다는 구상이다.

또 농장주변에 휴양림을 조성하고 일반인이 참여할수 있는 농장도 일궈 도시민과 청소년들이 주말에 휴양과 농사체험, 삼림욕을 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마을은 특히 기존의 화석연료와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체제를 지양하고 바람과 태양열을 이용하는 ‘에너지 대안운동’도 벌이게 된다.두레연구원 황보영조(皇甫永祚) 책임간사는 “지리산 두레마을에서는 그동안 추진해 온 대안 농업과 생태공동체 운동의 범위를 넓혀 생태에너지 운동의 디딤돌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5-964-2500

함양〓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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