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양-남도대 통합 4년제 교육대로

  • 입력 2002년 9월 29일 20시 08분


‘과잉투자 행정’의 전형적 사례로 꼽히는 담양대와 장흥 남도대 등 전남도립 대학 2곳을통합, 초등교원양성 기능을 갖춘 4년제 대학으로 육성하자는 구조조정방안이 마련됐다.

전남도는 29일 “전남도립대학 개편용역을 맡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용역보고서를 제출해 옴에 따라 통합안 확정 및 예산확보 등 추진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용역보고서는 “두 대학 모두 최근 수년간 입학생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도의재정형편상 2개 도립대의 재정을 계속 지원하는 것도 어려워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2년제인 두 대학을 통합해 4년제 일반대학으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입학정원 600명(총 정원 2400명) 규모를 유지할 경우 앞으로 입시여건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도립’의 장점을 활용할 경우 학생수 확보에 무리가 없으며 이 규모를 유지할 경우 등록금 등 연 150억원의 수입을 통해 도의 재정지원 없이도 연 40억원의 흑자경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4년제 대학은 2년제에 비해 교육부의 보조금 및 연구지원비 혜택이 많고 대학원도 둘 있어 자생력을 높일 수있다”며 “향후 대학 정상화를 전제로 의료 및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학과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등교원 양성학과는 현재 광주교육대 졸업생들이 대부분 광주 및 경기도 학교로 빠져 나가 전남도내 학교의 신입교원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 가칭 ‘전남교육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용역팀은 “국립 순천대 목포대와의 통합안은 국립대를 추가 신설하거나 증원하지 않는다는 정부방침을 감안할 경우 불가능한 대안”이라며 “통합대학의 출범을 위해서는 행정절차의 순조로운 이행 및 교수진의 연구능력 향상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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