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바다상태 그대로’ 공학용 수조 나왔다

  • 입력 2002년 9월 13일 19시 33분


파도와 바닷물의 흐름 등 바다 상태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실험과 분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첨단 수산공학 수조(水曹)가 육상에 건립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98년부터 총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산 기장군 시랑리 과학원내 1227평의 부지에 지은 최첨단 대형 수산공학 수조 2동을 14일부터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회류(回流) 수조동은 길이 25m, 폭 4.5m, 높이 8.3m의 용기에 280t의 물을 담아 수직으로 회전시켜 미세한 바닷물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이 수조는 수산연구 목적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건립됐다.

또 길이 85m, 폭 10m, 깊이 3.5m의 조파(造波) 수조동은 3000t의 저수량으로 규칙파, 불규칙파, 다방향파 등 여러 방향의 파도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최고 50㎝ 높이의 파도를 만들 수 있는 조파 수조는 통상 10분의 1∼20분의 1 모형으로 실험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바다에서 5∼10m의 파도가 이는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각 수조에 예인전차와 각종 계측기 등 50여종의 최첨단 장비를 설치해 어선 및 어구, 인공어초 등 수중 구조물에 대한 모형 실험과 분석을 통해 어선 어구개량, 조업자동화 기술 개발, 자원조성 등 수산 전반에 관한 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