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조-건보료 1조 연체

  • 입력 2002년 9월 13일 18시 19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가입자가 크게 늘어 연체액이 각각 3조원과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섭(金明燮·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 9121억원이던 국민연금 연체 보험료가 올 7월 현재 2조854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연체된 연금보험료의 경우 지역 가입자(2조3422억원)가 직장 가입자(5124억원)보다 4.6배 많았다. 또 지역 가입자의 연체 보험료는 고지액(8조8722억원)의 26.4%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체 보험료 중 25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이 1조2815억원으로 사실상 징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체 기간이 6∼24개월인 보험료는 9133억원이었다.

한편 건강보험의 경우 연체 보험료가 7월 현재 지역 가입자 1조824억원, 직장 가입자 1044억원 등 1조186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역 가입자에게서 올 상반기에 2917억원이 연체돼 지난해 전체 지역 가입자의 연체액(2927억원)과 비슷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은 재정 안정과 형평성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두 공단이 연체액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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