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환경소음도 49db 4년연속 기준치 초과

  • 입력 2002년 9월 12일 17시 44분


1999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의 환경소음도가 4년 연속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일 지난 4년 동안 시내 75개 지점에서 환경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밤시간대에 소음도가 47dB(1999, 2000년), 49dB(2001, 2002년)로 기준치 45dB을 모두 초과했다.

특히 도로변의 경우 녹지, 주거 및 상업, 준공업지역 등을 막론하고 모두 4년째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중 도로변 녹지, 주거 지역은 66∼67dB로 이 지역 밤 기준치 55dB보다 최고 12dB이나 높았으며 낮 시간대에도 기준치(65dB)보다 높은 70∼71dB로 무척 시끄러웠다.

국내 소음기준은 야간 소음기준이 35dB(실내), 45dB(실외)인 미국보다도 대체로 높은 편으로 월드컵 이후 외국인들이 서울의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꼽은 것도 ‘소음’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는 차량 증가와 도로 확장에 따른 속도 증가 등 ‘교통소음’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면 수면장애뿐 아니라 위궤양, 혈압상승, 저체중아 출생,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초조 우울 집중력 저하 등 각종 신체적 및 정신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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