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시 '혐오시설 활용' 잇단 민원

  • 입력 2002년 9월 9일 19시 48분


혐오시설로 기피돼 왔던 전북 전주시 우아동 호동골 쓰레기매립장에 축구장과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000년 매립이 완료된 호동골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축구장을 조성하자는 ‘최재모 유소년축구교실’의 제안이 지난달 8일 시 인터넷 민원실에 접수됐다. 이후 지난달 14일 ‘생활체육 전북배드민턴연합회’가 시를 방문해 매립장에 축구장 외에 배드민턴장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최근에는 게이트볼 동호회 ‘푸른온고을 21’ 관계자가 이 곳에 게이트볼장을 조성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매립장을 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 곳에 골프연습장을 조성하겠다는 골프 애호가들의 문의까지 잇따라 그동안 애물단지로 취급됐던 쓰레기매립장이 체육시설 부지로 한층 주가를 높이고 있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체육시설 조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호동골 쓰레기매립장은 2만5000평 규모로 95년 조성 당시만 해도 주변 주민은 물론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전주시의 대표적 민원현장 중의 하나였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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