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81% “5만원이상 고액권 찬성”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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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대다수가 고액권 화폐 발행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성인 832명에게 고액권 화폐 발행의 필요성을 조사,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고액권 화폐 발행에 찬성했다. 2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찬성비율이 15.9%포인트 높아졌다.

‘어떤 고액권을 찍어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5.0%는 5만원권과 10만원권 동시 발행을 지지했고 △28.1%는 5만원권 △19.5%는 10만원권 발행을 각각 원했다. 10만원권을 넘어서는 고액권 화폐 발행을 희망하는 답변은 불과 7.4%.

고액권 발행을 희망하는 이유로 ‘편하다’는 답변이 57.8%를 차지했고 △수표발행에 따른 비용절감(27.2%) △경제 규모에 맞는 화폐단위 조정(11.2%)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특히 수표를 주고받을 때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이서(裏書)해야 하는 점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권을 찍어 나타날 부작용으로 ‘뇌물수수 및 부정이용 급증’이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권과 기업인 등의 자정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대한상의 신석호 과장은 “지난해 10만원권 수표 12억8000만장을 발행하면서 유통비용만 2800억원이 들었다”며 “고액권 발행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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