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硏 확대 개편한다…市 정책개발실과 내년 통합

  • 입력 2002년 9월 6일 17시 52분


연구기능 중복과 예산 낭비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과 부산시 정책개발실이 내년초 통합된다.

부산시는 최근 부발연과 시 정책개발실을 ‘부산시 시정종합정책연구원(가칭)’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내용의 통합 방안을 마련해 부산시의회에 보고했다.

시정발전을 위한 중 장기 계획과 함께 당면 정책개발과 조사연구를 수행할 통합연구원은 연구기획실을 비롯해 경제산업부 도시사회부 도시계획부 도시환경부 항만교통연구부 등 5개 연구 부문과 사무처 정보자료센터 등 1실 5부 1처 1센터 체제로 편성, 운영될 예정이다.

연구인력은 현재 27명인 부발연의 연구인력에 시 정책개발실 인력 21명을 대부분 채용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시 등 타 기관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통합에 대비해 2003년도 예산 및 연구 과제를 검토중이다.

96년 7월 설치된 시 정책개발실은 부산시정과 관련한 각종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으나 그동안 시의회 등에서 통폐합을 촉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또 부산시 등의 출연금으로 92년 7월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부발연은 올해 31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자체 연구 및 부산시 수탁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설립 당시 출연금 55억원에 23명의 인력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출연금 125억원에 인력도 38명으로 늘어났다.

부발연은 10년 동안 340여건의 연구간행물과 130여건의 정책연구자료를 발행했고 150여차례의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 가운데 21세기 부산의 새로운 이념과 비전을 담은 ‘부산발전 그랜드 디자인’을 비롯해 △부산의 세계화, 세계도시 가능성과 전략사업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타당성 분석 △신항만건설을 통한 부산항 개발전략 등의 연구보고서는 부발연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두 기관을 통합해 수도권 지역의 시정연구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