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여성운동 대모' 이정순회장 암 투병

  • 입력 2002년 8월 29일 21시 33분


대전지역 여성운동의 ‘대모(代母)’ 역할을 해왔던 대전여민회 이정순회장(55·여)이 암과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충남대 병원에서 최근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13일 수술을 받고 현재 이 병원 556호에 입원해 있다.

이 회장은 69년 대전 YWCA 간사를 시작으로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지금까지 민주화와 여권 신장운동에 온 힘을 기울여 일해왔다.

98년부터는 대전지역 여성운동의 산파역할을 해 온 대전여민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대전충남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입원실에서 주로 암투병기를 읽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 회장은 “함께 걸어온 시민운동가들에게 미안하다.하루빨리 그들 곁에 돌아가겠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여성운동의 ‘대모’역할을 해 온 분으로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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