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적 신종 海松 군락 경남해안서 대규모 발견

  • 입력 2002년 8월 27일 20시 31분


희귀한 소나무 신종(新種)이 경남 해안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진주산업대학 산림자원학과 추갑철(秋甲喆·45) 교수는 “최근 경남 해안지역의 소나무 생태를 조사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해송(海松)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해송은 사천시 와룡산과 거제시 노자산, 고성과 통영 등지의 해안에서 3∼4㎞ 떨어진 곳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다.

이 해송은 일반 해송과는 달리 지상 1∼2m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진 후 계속 남북과 동서방향으로 어긋나게 자라는 ‘교호대생(交互對生)’의 특징을 가진 변종이다.

추 교수는 이 해송이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점을 감안해 ‘다분간 해송(多分幹 海松)’으로 명명하고 유전적 특성 등을 분석한 뒤 학계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다.

추 교수는 “줄기가 아래쪽부터 갈라져 조경수나 분재의 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 측면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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