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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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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소방본부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 사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1000여만원의 예산으로 휴대용 소형 소화기 1363대를 구입, 최근 보급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 소화기는 310g짜리 스프레이형 1회용이며 위생업소에 비치하는 1.5㎏짜리 분말소화기에 비해 가볍고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소방본부가 이 방안을 생각한 것은 지난해 경남지역의 주택화재가 전체 3495건 가운데 23%인 819건이었고 사망이나 부상자도 190명중 47%인 90명에 달했기 때문. 장애인이나 거동불편자, 독거노인 등이 거주하는 곳에서 특히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대부분 도로가 좁아 소방차의 신속한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함안군 산인면 안모씨(72)의 경우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집에서 혼자 담배를 피우다 이불에 불이 옮겨 붙어 이불만 탔는데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 소방본부 정신광 예방담당은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도 화재발생시 빨리 대응이 가능하다”며 “휴대용 소화기의 효과가 좋으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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