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大광역시 수도료 내달 34∼44% 인상

  • 입력 2002년 8월 5일 01시 10분


다음달부터 부산 대구 울산 대전 광주 등 5대 광역시와 인근의 48개 시 군지역의 수도요금이 34.4∼43.8% 오른다.

정부는 4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등 4대강의 수질을 2005년까지 1급 또는 2급수로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재원마련을 위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t당 100∼120원의 ‘물이용 부담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분 수도료를 내는 9월경부터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부산 대구 울산 등에 사는 주민들은 현재의 월평균 수도요금 5435원보다 1870원 더 많은 7305원을, 대전 등 금강유역 주민은 5536원에서 2424원 많은 7960원, 광주 등 영산·섬진강 유역 주민은 5899원에서 2196원 많은 8095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와 인천 전역, 경기도 22개 시 군 주민들은 이미 1999년 8월부터 t당 110원의 부담금을 내고 있어 인상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정부는 이번 수질개선 종합대책에서 내년에 한강을 비롯한 전국 4대강 지역 수질개선 사업에 모두 5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별로는 △한강 2634억원 △낙동강 1651억원 △금강 543억원 △영산·섬진강 485억원 등이 내년 중 투입된다. 정부는 수질개선을 위해 우선 하수처리시설 등 500여개 환경기초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데 2730억원을 투입하고 상수원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수변구역’의 토지이용을 예방하기 위한 토지매입 사업에도 690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밖에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등 3대강 수계지역에서 2005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 수립에도 3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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