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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23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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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최근 부산 대아고속해운에 오는 28일부터 부산∼고쿠라항을 연결하는 국제여객선 ‘오션플라워호’를 운항하도록 허가했다.
오션플라워호는 승객 400여명을 태우고 매일 오전 9시 부산을 출발, 낮 12시30분 고쿠라에 도착한 뒤 고쿠라에서 오후 3시에 출항, 부산에 오후 6시30분에 도착할 계획.
4월25일부터 울산∼고쿠라항을 운항하는 ‘돌핀울산호’는 오후 1시50분 울산을 출발, 오후 5시 고쿠라항에 도착한 뒤 다음날 오전 9시30분 고쿠라항을 출발, 낮 12시30분 울산에 도착한다.
따라서 일본 관광객에게 운항시간은 돌핀울산호가 유리하지만 울산지역에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부산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지적이다.
울산에는 일본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이 개발돼 있지 않은데다 면세점도 없어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부산과 경주로 빠져 나가고 있다. 또 울산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운항하는 대중교통도 50분마다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유일하고 시내와 떨어져 있어 영업용 택시도 거의 없다는 것.
여름 휴가철인 다음달 중순까지 돌핀울산호의 예약은 하루 평균 330명인 1만284명에 이르지만 이는 부산 노선이 개설되기 전에 받은 것이어서 예약취소사태도 우려되고 있다.시 관계자는 “부산에도 같은 노선이 개설되는 바람에 휴가철이 끝나면 일본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일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