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가축 전염병 확산 피해 속출

  • 입력 2002년 7월 18일 22시 21분


올들어 전남지역에서 각종 가축 전염병이 크게 늘어 축산 및 양계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28개 양계농가에서 1종 가축전염병인 뉴캐슬병이 발병해 닭 55만9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난해 7개 농가에서 발병, 17만마리가 폐사한 것에 비하면 2.5배 이상 급증한 것이고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여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해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돼지 전염병인 오제스키병이 올해는 3개 농가에서 120마리나 발병해 모두 도살처분됐다.

젖소의 유산을 일으키는 브루셀라병도 올들어 35마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가축 전염병은 아니지만 고열과 설사증을 동반한 질병인 닭티푸스에도 닭 17만6000여마리와 오리 1만8000여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각종 전염병이 급증하고있는 것은 올 초 방역당국이 돼지 구제역과 콜레라 등 치명적인 전염병 예방에 방역 인력을 집중 투입한 반면 나머지 질병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7, 8월분 방역약품을 조기에 집행하고 농장별로 담당자를 지정, 주1회 이상 접종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닭 뉴캐슬병 예방 대책으로 축산기술연구소를 통해 부화장 병아리에 대한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혈청검사 결과 음성인 농가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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