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게이트' 여운환씨 징역4년 선고

  • 입력 2002년 7월 18일 12시 54분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김용헌·金庸憲 부장판사)는 18일 검찰 진정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게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에게 징역 4년 및 추징금 15억9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오간 돈의 규모와 사회적 파장이 크기는 하지만 피해자인 이용호씨도 떳떳하지 못한 입장에서 음성적인 자금을 줬다고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검찰 구형량보다는 낮은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여씨는 2000년 1∼7월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이씨에게서 사건 무마 및 이씨의 계열사인 삼애실업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주간사 알선 명목 등으로 32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 및 추징금 15억9000만원이 구형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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