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의회 의장단 선출 부의장 사의표명등 삐걱

  • 입력 2002년 7월 10일 20시 18분


대전시의회가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시 의회는 9일 개원식을 가졌으나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복잡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정당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시 의회는 이날 19명의 의원(한나라당 9,자민련 9,민주당 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선출 자유투표를 실시해 11표를 얻은 이은규(李殷奎·60·자민련)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또 제 1부의장에는 10표를 얻은 황진산(黃珍山·44·한나라당) 의원을,제 2부의장에는 박문창(朴文昌·60·자민련) 의원을 각각 2,3차 투표까지 접전 끝에 선출했다.

문제의 발단은 제 2 부의장에 선출된 박 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전에 자민련 곽수천(郭秀泉·62·동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했으나 실제 표는 자민련 의석 9표에도 못 미치는 8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를 ‘반란’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대로 독자출마한 이 의장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9명)의 지원을 업고 당선(11표)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시 의회 주변에서는 “대전광역시장 선거에서 자민련 후보가 패배하면서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한 의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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