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만권 광역도시개발 시급”

  • 입력 2002년 6월 30일 21시 56분


전남 광양 컨테이너부두를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등 광양만권 시군에 ‘광역도시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대 전일수 교수(한국항만경제학회장)와 인천발전연구원 박창호 한중교류센터장은 지난달 28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여수 대도시권 발전전략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속한 관련 조치를 촉구했다.

전 교수 등은 “광양항을 포함한 여수 대도시권이 다국적 기업의 동북아 진출을 위한 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 같은 역할을 위해서는 일본 기타규슈(北九州)시와 같이 주변 시군의 연계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같은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지역간 이견에 가로 막혀 항만 및 배후단지의 체계적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국 일본 등 경쟁도시의 위협 속에 여수는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여수 대도시권이 국내 해양물류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속도’와 ‘차별화’에 의한 기회 선점이 필수적인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연계 개발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수권인 광양 여수 녹동항이 확장 가능한 지형요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특히 광양항의 경우 부산항의 6배인 113㎢의 수역을 확보, 대규모 준설 없이도 수심 20m대의 천연수로를 확보할 수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여수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여수시와 한국항만경제학회가 주관했으며 해양수산부 등이 후원했다.

한편 여수 순천 진주 남해 등 전남 동부권 5개 및 경남 서부권 5개 시군 의원 20명은 지난해 11월 ‘남해안 광역포럼’을 창립, 인구 150만명대의 통합광역시 설립을 지역 현안으로 검토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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