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성주간’행사 “남녀차별 없는 평등사회를 위해”

  • 입력 2002년 6월 30일 17시 22분


제 6회 여성주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장애인을 위한 의상발표회'
제 6회 여성주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
'장애인을 위한 의상발표회'
제7회 여성주간(1∼7일)을 맞아 남녀 평등의식을 고취하는 ‘여성마당극’ 등 다양한 관련 행사가 서울시 주최로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또 역사적으로 남녀차별의 제약 등을 극복한 여성인물을 발굴해 재조명하는 세미나와 발명 분야에서 여성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과거-현재의 차별 풍자▼

▽여성마당극〓4일 오후 7∼9시반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분수대광장에서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이라는 제목의 마당극이 열린다.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김인경씨가 연출한 것으로 이용은 조영진씨 등 단원 25명이 출연해 삼신할머니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남녀차별을 풍자한 작품이다.

이 마당극은 관습과 제도 등의 영향으로 각기 다른 성격과 인생관을 갖고 살아가는 세 쌍의 부부가 펼쳐내는 일상생활을 묘사한 것으로 진정으로 평등한 세상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살려는 여성과 남성간의 노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총 8막으로 구성된 이 마당극은 무료이다.

▼허왕후등 재조명 세미나▼

▽역사 속의 여성인물 찾기〓2일 오후 1시반∼6시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이화여대 부설연구소인 이화사학연구소 주관으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역사 속에서 정치 사회적으로 역량을 발휘한 여성을 재조명하는 세미나 ‘서울 역사 속의 여성인물 찾기’가 열린다.

이화여대 이배용 교수, 차옥덕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장 등 4명이 발표자로 나서며 박준철 한성대 교수, 이은순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 4명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에 선정된 여성인물은 총 5명으로 고려 충선왕 때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 재혼을 택해 충선왕의 비로 책봉된 ‘허왕후’와 조선 예종이 사망한 이후 7년간 수렴청정을 하면서 호패법 폐지 등의 정책을 시행한 ‘정희왕후’ 등이다.

또 3일 오전 10시부터는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주관으로 여성인물들과 관련된 유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참석자들은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노원구 공릉동 태릉, 종로구 탑골공원 등을 둘러본다.

▼성공체험등 의견 발표도▼

▽기타 행사〓9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여성발명협회 주관으로 ‘21세기 여성 특허권 갖기 설명회’ 강의가 열린다. 특허청과 발명가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적재산권의 등록 및 관리방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12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여성이 변화의 주체가 되자’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 등의 주제로 의견을 발표하는 ‘서울 여성의 제언대회’가 개최된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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