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관 창군이래 첫 배출

  • 입력 2002년 6월 28일 19시 08분


영어전문 통역사관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배출됐다.

28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3개월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통역사관으로 임관된 장교는 14명. 이들은 모두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췄다.이날 통역사관으로 임관된 민준기(閔竣基·25·서울 서초구 서초동) 철기(喆基·23) 소위 형제는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93년 미국으로 유학간 민씨 형제는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뒤 군복무를 위해 귀국했다. 군의 전문화를 위해 올해 처음 모집한 통역사관에는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130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지원자격은 3년 이상 해외에 거주하고 토익 900점 또는 텝스 870점 이상의 영어실력을 갖춰야 한다.이들은 3년 동안 전국의 사령부급 부대에 근무하면서 어학능력을 발휘한다.

민준기씨는 “동생과 함께 군복무를 하게 돼 기쁘다”며 “국군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천〓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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