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관 제주지검장 내주 소환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29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27일 김진관(金鎭寬) 제주지검장이 모 기업체 대표에게서 빌린 2억원을 갚는 데 쓰인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김 검사장이 빌린 2억원 가운데 기양건설의 로비스트인 김광수씨가 대신 갚은 1억원이 기양건설 측이 김 검사장에게 청탁 대가로 전달한 돈인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광수씨는 검찰에서 “김 검사장이 2억원을 빌릴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줬으며 그중 1억원을 내가 갚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김 검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기양건설에서 고소 고발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각각 1400만∼30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부천 남부경찰서 김모 경장 등 경찰 직원 3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재개발사업을 하면서 창호업체 사장 L씨에게서 “공사 하청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9000여만원을 받고 경찰관 3명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수재 및 뇌물공여)로 기양건설 회장 김병량(金炳良)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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