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산화질소 오염 아시아서 2번째

  • 입력 2002년 6월 3일 19시 13분


90년 이후 10년간 서울의 아황산가스(T)와 이산화질소(E)의 오염도가 같은 기간 베이징(北京)과 도쿄(東京) 타이베이(臺北) 등 아시아 15개 대도시의 평균치를 웃돌아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정책연구원(KEI)은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공동연구중인 ‘아시아 대도시의 대기오염 해결방안(APMA)’의 중간 연구결과에서 최근 10년간 서울의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의 평균 오염도가 64.44㎍/㎥와 65.59㎍/㎥로 아시아 15개 도시 중 각각 네 번째와 두 번째로 높았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부유먼지(SPM)와 미세먼지는 각각 103.42㎍/㎥와 65.75㎍/㎥로 15개 도시의 평균(258.45㎍/㎥, 100.2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아황산가스는 70.51㎍/㎥로 서울보다 높았지만 이산화질소 등 다른 오염물질의 농도는 서울보다 낮았다.

서울과 부산의 과거 10년간 대기오염도를 환경부가 지난해 실시한 가장 최근의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아황산가스의 오염도는 계속 개선되고 있지만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는 거의 비슷해 이들 오염물질을 집중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아황산가스는 주 배출원인 자동차의 에너지를 청정연료로 대체해 감소시킬 수 있지만 이산화질소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비율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해 대책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황산가스는 중국의 충칭(重慶)이 281.25㎍/㎥, 이산화질소는 일본 도쿄(東京)가 66.40㎍/㎥, 부유먼지는 인도 뉴델리가 480.58㎍/㎥, 미세먼지는 인도 캘커타가 233.50㎍/㎥로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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