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중앙학원 “총장선임방식 공청회 열자”

  • 입력 2002년 5월 24일 00시 05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23일 최근 김정배(金貞培) 고려대 총장 선임을 둘러싼 학내 논의와 관련, 현 사태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포함해 총장 선임방식 등에 관한 발전적 논의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교수 교직원 교우회 학부모 학생 법인 등의 대표가 참석하는 공청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고려중앙학원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사립학교법이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학교법인 정관 및 총장 선임규정의 정당성을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학교법인은 학교의 경영 주체로서 학교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비대위가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 선정 및 구성의 중립성과 단과대별 형평성 결여 등을 문제 삼고 있는 데 대해 고려중앙학원은 “총장 선임 절차는 97년 교우회가 법인에 건의한 개선안을 토대로 교수 교우회 법인 대표가 합의해 제정한 만큼 법인의 잘못이나 책임으로 단정짓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고려중앙학원은 특히 “고려대 총장 선임 규칙은 이미 98년 14대 총장 선임 때 적용된 바 있는데도 비대위 측이 4년여가 지난 지금 이 규칙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20여만명의 교우와 학교 구성원 등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중앙학원은 “학교 공동체가 계속 갈라진 모습으로 외부에 비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특히 2005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학교법인 구성원들은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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