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열전의 현장]북제주

  • 입력 2002년 5월 22일 20시 37분


제주 북제주군수 선거는 현 군수인 한나라당 신철주(申喆宙·64) 후보가 민선 3선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후보의 아성에 공무원 출신인 민주당 문창래(文昌來·56) 후보가 도전장을 내면서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 신 후보의 조직력은 군지역 집안 대소사를 챙길 정도로 막강하다. 제주의 ‘마당발’이란 별병답게 신 후보의 발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다.

재임기간 동안 제주해녀 항일운동 기념공원 조성, 도서지역 물문제해결,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돌박물관 건립사업 추진 등을 펼쳤다. 이같은 사업으로 행정자치부선정 우수기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어 행정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신 후보는 “당선되면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을 바탕으로 1차 산업 증진을 비롯해 환경과 문화 복지 군민 화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문 후보는 제주지역 축산정책을 현장에서 챙긴 인물로 99년 제주지역 ‘돼지콜레라 청정지역 선포’와 2001년 지역단위 세계최초의 ‘구제역 청정인증 획득’을 가장 큰 업적으로 꼽는다.

문 후보는 조직력으로 무장한 신 후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향인 북제주군 한경면지역과 축산업계 등을 기반으로 밑바닥 표를 훑고 있다.

문 후보는 “소외감이나 피해의식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지역간 균형개발과 인재육성으로 군민 화합을 이끌겠다”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국제적 감각의 경영마인드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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