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 토지 용도변경 정관계 개입 병행수사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11분


경기 성남시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14일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시행사 에이치원개발의 대표 홍모씨(54)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홍씨를 상대로 파크뷰 아파트 사전분양 가구 규모와 대가성이나 청탁 등에 의해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사전분양이 이루어졌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파크뷰 아파트 부지 3만9000평이 포함된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과정에서 정관계 고위 인사들의 개입 또는 로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전분양 등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홍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사전분양자 신분 공개 및 사법처리와 관련해 “사전분양자 명단과 신분, 사법처리 문제는 모든 수사가 마무리된 뒤에 결정하겠다”면서 “분양 가구수와 상관없이 대가성 등 죄질에 따라 사전분양자들의 사법처리 기준을 정하겠으며 처벌받는 인사들은 자연히 신분이 공개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한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데다 홍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번 특혜분양 의혹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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