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대납 4800만원 학교반환” 김정배 고대총장 사과회견

  • 입력 2002년 5월 14일 17시 56분


고려대가 1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정배(金貞培) 총장의 세금 대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했다. 고려대 김학렬(金學烈) 부총장은 이날 “고려대는 1972년부터 총장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총장 공관 유지비 명목으로 학교가 대신 납부해 왔다”며 “혼란이 빚어진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제도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매월 총장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소득세와 주민세를 학교 업무추진비로 대납해왔는데 최근 이같은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빚어졌다.

김 부총장은 “김 총장이 98년부터 재임하면서 공관 유지비 명목으로 대납받은 세금 6400여만원과 세금환급분 300여만원을 합친 6700여만원을 소득으로 산정해 이에 대한 세금 1900만원을 10일 관할 세무서에 납부했다”며 “나머지 4800여만원은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일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 김 부총장이 대신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