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백록담 바닥에 쌓인 흙 퍼낸다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43분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의 원형 복구를 위해 백록담 바닥에 쌓인 흙을 준설하는 작업이 실시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백록담 분화구의 흙을 준설해 훼손지를 복구할 경우 생태계 복원 등이 가능한 지를 연구하기 위해 이달부터 11월까지 가로 7m, 세로 7m, 깊이 1m의 흙을 파내 백록담 내 훼손지 복구용으로 쓴다고 13일 밝혔다.

한라산관리사무소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장비를 투입하지 않은 채 인력으로만 준설작업을 하기로 했다.

준설작업이 끝나면 백록담 밑바닥이 원형으로 회복되고 훼손지의 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될 경우 준설 면적이 확대하기로 했다.

백록담 준설작업은 지난해 말 한라산연구소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관계 전문가들이 백록담내 담수 보전과 훼손지 복구를 위해 시범 준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한라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등반객과 자연현상 등으로 내부 경사면에서 유실된 흙이 분화구 바닥에 쌓여 하상이 높아지고 담수량도 줄어 신비감을 잃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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