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무기상 카쇼기 안면도 개발 반대”

  • 입력 2002년 5월 6일 20시 56분


세계적 무기상인 아드난 카쇼기의 안면도 개발에 대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은 6일 오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 주변에서 안면도 입구에서 카쇼기에 대한 안면도 토지 매각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충남도가 어떤 개발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공개 논의도 벌이지 않고 개발을 전제로 무기거래상인 카쇼기에게 안면도 관광개발지구의 상당 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 최충식(崔忠植) 사무국장은 “충남도에 카쇼기의 개발 계획에 대해 질의를 했으나 카지노와 호텔 등이 들어선다고만 답변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측은 9일 충남도청 앞에서 여타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토지매각 반대 시위를 가진 뒤 심대평(沈大平) 지사를 항의 방문하며 12일부터는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 주변에서 항의 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쇼기는 2010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해 안면도에 카지노 등 관광시설을 설립하겠다며 미국 용역사를 통해 마스터 플랜 수립을 최근 끝낸 뒤 16일에는 충남도를 방문해 도 소유의 안면읍 승언리 중장리 신야리 일대 안면도관광사업지구(3.15㎢) 토지 가운데 2.75㎢를 매입할 계획이다.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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