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과 김방림씨 수술,입원이유 검찰조사 지연

  • 입력 2002년 5월 6일 10시 41분


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과 민주당 김방림의원이 모두 수술과 입원을 이유로 나오지 않아 검찰의 조사가 늦어지게 됐다.

최시장은 뇌혈관에 이상을 보여 4일부터 인천의 중앙길병원 심장센터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 심장센터 신익균박사는 "뇌혈관 협착증세가 발견돼 6일 뇌혈관 및 경동맥 조영술을 시술키로 돼 있다"며 "수술 여부는 결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지만 시술 이후에는 3∼4일정도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으로부터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 대검 공적자금특별수사본부의 6일 소환조사에는 응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24일 동맥경화 및 소화기 장애 등으로 중앙길병원에 입원, 3일간 치료를 받았던 최 시장은 4일 오전 현기증으로 쓰러져 다시 입원했다.

한편 4월8일 검찰로부터 첫 소환통보를 받은 최 시장은 4월25일 자진출두키로 했으나 인천 송도신도시에 127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기본계약서를 체결한 미국 G&W사 등 투자단의 방문일정으로 그동안 검찰출석을 미뤄왔다.

또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6일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민주당 김방림 의원도 이날 새벽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을 오늘 오전 10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김의원이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변호인이 전해왔다""며 "변호인측이 곧 진단서를 제출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진단서를 검토한뒤 소환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작년 4.13 총선 직전 선거자금 명목으로 진씨 돈 5000만원을 받고 같은해 9-10월 진씨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명목으로 김재환씨를 통해 2차례로 나눠 5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인수. 인천=박희제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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