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빛깔고운 금낭화 완주서 즐기세요”

  • 입력 2002년 5월 5일 22시 44분


야생화 중에서도 유난히 빛깔이 곱고 모양이 예쁜 금낭화의 대규모 자생 군락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저수지 부근 대아수목원 뒷산 2만여평에 군락지를 이룬 금낭화가 요즘 절정을 이루고 있다.

금낭화는 현호색과의 다년생 숙근초로 4∼6월까지 50∼60㎝의 줄기에서 작은 종 또는 꽁깍지 모양을 닮은 연분홍색 꽃이 줄기를 따라 주렁주렁 피어난다.

이 곳은 대아수목원 뒷산인 가막골 8부 능선(해발 260m)에 위치해 있으며 60년대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던 깊은 산속으로 최근까지 거의 인적이 끈긴 곳이다.

99년 수목원 사람들과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자생 군락지가 확인된 이후 전북도가 간벌과 덩굴제거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보기 편하도록 일대를 정비하고 임도(林道)를 새로 개설해 공개했다.

대아수목원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40분 가량 걸어 오르면 깊은 숲속에 숨어 있던 선홍색 꽃무더기가 수줍은 자태를 드러낸다.

단비로 물이 차오른 인근 대아저수지 주변 풍광과 대아수목원의 나무구경, 삼림욕도 함께 할 수 있다.

전주시내 또는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에서 대아저수지 방향으로 각각 50분과 30분 거리이며 입장은 무료. 대아수목원 063-243-1951

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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