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 흉기찔려 숨진채 발견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24분


24일 낮 12시40분경 경기 안산시 부곡동 우모씨(47·섬유업체 P사 대표)의 단독주택에서 우씨와 부인(40) 큰딸(16) 작은 딸(12) 아들(9) 등 일가족 5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우씨의 사촌동생(45)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우씨는 “사촌형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집으로 찾아가 보니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집주인 우씨는 1층 침실 바닥에서 흉기를 손에 움켜진 채 숨져 있었고 부인과 세 자녀는 침실과 2층의 방 등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었다. 부인과 세 자녀는 모두 목 등을 흉기에 찔렸으며 우씨는 가슴과 왼쪽 손목에 흉기 자국이 나 있었다.

경찰은 일단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데다 섬유를 수출해온 P사가 최근에 경영난을 겪어왔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에 따라 경영난을 비관한 우씨가 일가족을 모두 숨지게 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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