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명칭 '서울아산병원'으로 바뀐다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17분


‘서울중앙병원’이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2200병상)인 울산대 의대 서울중앙병원은 27일부터 명칭을 바꾼다고 24일 밝혔다.

홍창기(洪昌基) 병원장은 이날 “이 병원이 소속된 재단인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자인 아산 정주영(峨山 鄭周永) 초대 이사장의 1주기를 맞아 병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명칭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이 개원 13년 만에 이름을 바꾸게 된 데에는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다.

이 병원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확실히 드러나지만 서울중앙병원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것.

이 병원이 최근 택시운전사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승객이 ‘현대병원’이라고 말하는 등 병원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또 서울에만 ‘중앙’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병의원이 수십곳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병원 측은 27일 이후 재단 산하 7개 지방병원도 각각 정읍아산병원, 보성아산병원, 보령아산병원, 영덕아산병원, 홍천아산병원, 금강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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