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재래시장 살리기 대구 올 228억 투입

  • 입력 2002년 3월 27일 20시 13분


대구시는 올해부터 5년간 총 141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재래시장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82개 재래시장이 대부분 건물이 낡고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노점상이 난립해 통행이 불편하고 위생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특히 96년 6곳에 불과하던 대형 할인점과 쇼핑몰이 5년여만에 26곳으로 늘어나고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을 통한 통신판매가 급증하면서 재래시장의 상권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228억원을 들여 대구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중구 서문시장 건물을 개보수하고 달서구 서남시장 일대의 도로를 정비하며 북구 팔달시장과 동구 반야월시장 진입로 개설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북구 칠성시장과 중구 약령시 등에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서구 중리시장 등 소규모 시장 11곳의 화장실을 전면 개보수키로 했다.

이밖에 전통 약령시에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재래시장에 대해 사업비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백화점과 할인점과의 차별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각 재래시장이 전통 한과와 떡, 산지직송 횟감, 수육, 한복, 포목, 전통가구 등 특화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토록 권장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전통 명물시장이나 특성화사업을 추진하는 재래시장에 대해서는 환경정비를 위한 별도의 사업비도 지원해 줄 계획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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